작품소개
원제 : A Man for Megan
댈린 스칼레라 / 최홍진
램프가 아니라 전기밥솥의 요정?
작은 마을의 공장에서 근로자로 일하며 피곤한 삶을 살고 있는 메건.
그녀는 이웃의 창고세일에서 낡은 전기솥 하나를 사들고 집에 온다.
헌데 이 솥에는 이슈타르 여신의 저주를 받아 2천년간 1999명의 소원을 들어준 정령 길가메쉬가 깃들어 있었다. 그는 이제 마지막 한 명을 남겨두고 메건이 솥을 사용하기만을 기대하는데…
그녀는 그의 저주이자 구원이었다.
▶ 책 속에서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줄 수 있소”
지노가 나타날 때마다 메건의 손은 주먹을 굳게 쥐고 호흡은 가빠지는 것 같았다. 이제껏 남자에게 이런 욕망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그녀에겐 이런 감정을 가질 권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런 기분은 평생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조금만 더 탐닉한다고 해서 세상이 뒤집히기야 하겠어?
그녀는 오래 전에 바라는 것을 포기했다. 욕망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등골이 오싹하는 느낌따윈 필요 없었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안정된 삶이었다.
그러나 지노가 그녀를 품에 안고 욕망의 비밀스런 언어를 속삭이자 그녀 속의 여자가 응답했다. 정열과 욕망이 뒤엉킨 남자와 여자가 있을 뿐이었다. 그의 입술이 닿는 순간 갑자기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