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Threat of Possesion
사라 우드 지음 / 도향희 옮김
법률상으론 카녹은 분명 그녀의 소유다
대대로 트레메인 가문의 소유였던 콘월의 광대한 영지가 가정부의 딸인 록시에게 상속된 건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 사실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이든은 자신의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밝히고, 심지어는 록시의 어머니를 비방하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에게 느끼는 적의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엔 야릇한 감정의 교류가 흐르는데….
▶ 책 속에서
「매우 인상적인 등장이오」
이든이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눈앞이 갑자기 환해지는군. 외국산 나비가 한 마리 날아들어온 것 같소」
「난 단조로운 걸 싫어하거든요」록시는 단정하기 이를 데 없는 그의 옷차림을 비웃기라도 하듯 달콤하게 응수했다.「날씨가 우중충한 것만도 끔찍한데 옷까지 흐리멍덩한 색이면 너무 따분하잖아요?」
「가끔은 자신이 선택된 부류라는 걸 과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
그의 말은 록시의 자존심을 건드렸지만 차마 그런 내색을 할 수 없었다.
「따분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법이죠」
「그럼 난 그 두 가지 중의 어떤 범주에 속하는것 같소?」
「지금으로선 흥미를 자극하는 사람에 속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