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Too Much To Lose
사장과 결혼할 수 있는데 왜 사장의 딸과 결혼하려는 거죠?
제시카는 자신의 변칙적인 청혼을 깊이 후회하면서도 절박한 상황 속에서 인간이 그토록 자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샘은 분명 그녀가 망해가는 맥길 건설을 구해내기 위해 그런 청혼을 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석 엔지니어인 샘 라이더를 다시 회사로 끌어와야만 한다는 건 이제 피할 수 없는….
▶ 책 속에서
「그 여자는 계속 이런 식으로 밀고 나가진 않을 거야. 아마 어느 재벌에게 팔아 넘기려고 하겠지」
드디어 그가 결론을 내렸다. 엘리베이터는 반쯤 지어진 건물 밖으로 무사히 착륙했고 두 남자는 근처의 막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샘은 문을 열면서 건조한 웃음을 터뜨렸다.
「어쨌든 한 여자가 공사판에서 자신의 주장을 그런 식으로 밀고 나간다는 건 놀라운 일이겠지?」
문의 반대편 벽에는 잡지에서 찢어낸 아름다운 여자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입술은 묘한 관능으로 비틀려 있고 바닷빛 눈동자도 인상적이다. 그녀는 다갈색 머리칼을 어깨에 늘어뜨린 채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얇은 실크로 된 천을 걸치고 있는 그녀의 육체는 벌거벗은 것보다 훨씬 선정적이다.
▶목차
1장 ~ 1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