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샬로트의 카우보이 / Charlotte's Cowboy
빨강머리 신드롬
샬로트 다넬은 한 가지만은 분명했다.
자신을 빨강머리라 부르는 남자는 큰코다친다는 것. 말할 나위도 없이 매튜 손튼은 바로 그런 남자였다!
매튜는 샬로트가 상속받은 콜로라도의 목장을 얻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만한 남자였다. 목장을 위해서라면 그녀에게 키스도 서슴지 않는….
그녀는 작은 도시의 아가씨일 뿐만 아니라 갈색 눈동자의 구제불능 카우보이처럼 난폭해질 수도 있는 여자라는 것을 매튜에게 단단히 보여 줄 작정인데….
▶책 속에서
「나 같은 여자라뇨?」
「부드럽고 달콤한 향내가 나는」매튜는 그녀의 레이스가 달린 블라우스 깃 아래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분홍빛 솜사탕 같은, 아니면 로맨틱한 그림에 나오는 예쁜 아가씨지. 소년들이 꿈꾸며 그리워할 만한 여자. 마구간 일을 돕거나 매일 아침 식탁에서 봐야 하는 얼굴이 아니라 따스한 여름날 밤 사랑을 나누고 싶어지는 여자」
분노의 빛을 숨기기 위해 샬로트는 눈을 내리깔았다.
「지나친 아첨이군요, 매튜」 브이 자로 팬 그의 빛바랜 푸른색 셔츠 사이에 금갈색으로 그을린 피부가 보였다. 「그렇지만 당신 얘기대로라면 난 상당히 비현실적인 여자겠군요」
「꿈 속의 여인들은 보통 그렇소」 그는 턱을 치켜 올렸다. 「내가 소년 시절에 꿈꿨던 여자들 중에는 주근깨 있는 사람은 없었소. 아마 그게 눈에 띌 정도로 가까이서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이겠지만 말이오」 그는 모자 챙을 뒤로 젖히면서 머리를 숙였다.
진 앨런
네브라스카 태생. 미 공군과 결혼하기 전까지는 고향을 떠난 적이 없던 그녀는, 결혼 후 남편 근무지를 따라 십여 차례나 이사를 다녔고, 그 틈틈이 자원봉사 활동도 아끼지 않았다. 십대인 두 자녀를 둔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콜로라도 산악 지방에 있는 가족 별장에서 산책과 조류 탐사, 사진 찍기 등을 즐긴다.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 만들기를 비롯해 여러 가지 공예품을 만드는 취미가 있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에 임한다는 그녀는, 첫작품은 남편의 압력에 못 이겨 쓴 것이란 말은 빼놓지 않았다.
▶ Contents :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