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때로 스텔라는 회의스러웠다.
스텔라는 자선사업 관계로 마데이라 섬에 갔다가 노골적으로 그녀에게 호감을 드러내는 플레이보이 크리스와 어울리게 되는데…, 그 섬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그의 사촌 레녹스는 그녀를 흔히 휴양지에서 볼 수 있는 개방된 유형의 가벼운 여자로 여기고 그녀를 직접적으로 모욕하고 나선다. 그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있었길래, 모든 여자를 대하는 그의 시선은 항상 무미건조하게 같은 방향만을 고집하는 걸까. 그러나 스텔라는 레녹스로 인해 괴로워하는, 그리고 그에게 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 책 속에서
「내가 만일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에요」
대답하는 스텔라의 목소리는 확고했다.
「결혼을 한다면?」
스텔라는 어깨를 움찔해 보였다.「이제는 남편이나 가족이 없이도 여성이 아주 만족한 인생을 즐길 수 있어요」
「그렇지만 외롭고 뭔가 채워지지 않은 인생이겠지」레녹스가 말했다.
「여자라고 해서 남자와 다를 게 뭐가 있겠어요?」스텔라는 레녹스의 말을 반박했다.「당신도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생활을 즐기고 있잖아요. 언제 외롭다거나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있어요?」
한참 동안 레녹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깊게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다. 드디어 그가 말했다.「그렇소」힘들게 나온 말이었다. 차가운 기운이 그를 감쌌다.
▶ Contents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