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에겐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이 있었다.
관광 여행사 가이드를 꿈꾸는 린 렌포드는 휴가를 이용, 역사와 유적지 견학을 위해 그리스로 온다. 거기서 우연히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의 사장을 만나는데, 그가 다름 아닌 언니의 결혼생활을 이혼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란 걸 알게 된다. 한순간 린은 언니의 복수를 꿈꿔 보지만 그러나 그의 매력에 끌려드는 자신을 제어하지 못한다.
▶ 책 속에서
「자, 이제말해 보지. 왜 아침에 그런 냉정한 태도를 취했는지」
안드레아스는 린이 아무 말도 않고 가만히 있자 고개를 저었다.「당신이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궁금해지는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그저 한때 즐기자는 생각이었나?」
「그렇다고 하면 믿겠어요?」그의 입가가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린은 마음이 아파 왔다.「한때 즐기려는 마음으로 이러는 게 아녜요. 그런 일은 도저히 못해요」
「그건 사람 나름이겠지」안드레아스는 린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았다.「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얘긴가?」
「네, 그래요」그러나 이제야말로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린은 입술을 깨물었다. 언제까지 감추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비록 그에 대한 사랑을 숨기는 한이 있더라도….「캐롤라인 브렌트라는 이름을 기억하세요?」
▶ Contents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