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10년을 기다린 신부
다 허물어져 가는 저택을 상속받았을 때 내쉬 밸린더는 정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집, 재산…, 그가 소유하지 못한 건 자신에게 어울리는 여인뿐이었다.
내쉬가 사랑에 빠질 뻔했던 유일한 여자 피닉스. 10년 전의 피닉스는 심각한 관계까지 생각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그리고 이제, 성숙한 여인이 되어 버린 피닉스는 순수한 마음에 상처를 입힌 내쉬를 용서하지 않았다. 어떻게 그녀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정지시킨 여인.
열여덟의 피닉스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심장을 멎게 할 정도였다. 어떤 여자도 내쉬 벨린더에게 이런 느낌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으리라. 차 문을 닫던 피닉스는 들고 있던 노트를 떨어뜨렸다. 노트를 집으려고 허리를 굽히자 가방이 미끄러졌다. 간신히 몸을 일으키자 이번에는 목에 걸고 있던 소형 카메라의 끈이 문 손잡이에 걸렸다. 여전히 허둥대는 피닉스. 여전히 사랑스러운 피닉스.
피닉스는 눈을 감더니 혼자 쿡쿡 웃었다. 그녀는 두어 번 심호흡을 하고는 카메라의 끈을 풀고 돌아섰다.
저렇게 쉽사리 미소가 지워질 수도 있을까….
「오랜만이군, 피닉스」내쉬가 입을 열었다.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10년 전이나 다름없는….
▶ Contents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