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는 비양심적인 남자였다.
타마라는 아빠가 외동딸인 그녀가 아니라, 친구의 아들인 키엘에게 회사를 물려주자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 한때는 애틋한 감정으로 그를 좋아한 적도 있지만, 키엘은 그의 여동생의 죽음이 타마라의 탓이라 오해하고 그녀를 증오한다. 아빠는 왜 키엘에게 회사를 맡긴 걸까? 그가 아빠에게 무슨 수를 쓴 걸까? 타마라는 그녀의 꿈이던 회사를 빼앗은 키엘 밑에서 일한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보석 디자이너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선 할 수 없이 그와 함께 일해야 하는데…
▶책 속에서
타마라는 그를 노려보았다. 「내가 소리 지르기 전에 어서 나가요」
「정말 그럴 거요?」 키엘은 화내는 그녀를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며 그녀가 앉아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물론이에요」 그녀는 내뱉듯 말했다.
「이웃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내가 당신 입을 막아야겠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타마라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쾌감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것은 그녀가 느꼈던 분노와 증오심보다 더 강한 감정이었다. 그의 키스가 깊어지자 그녀는 참지 못할 열망으로 그를 받아들였다.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당신과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셈이오」 키엘은 그녀에게 비웃듯 속삭였다.
▶ Contents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