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새로운 인생, 하지만…
유능한 리사였지만 회사 일이 아주 즐겁다고 할 수는 없었다. 무능한 사장의 처남 존의 뒤치다꺼리는 유쾌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 고객 스티브가 존에게 일을 맡기겠다고 주장하자, 리사는 격노하고 마는데….
▶ 책 속에서
「인간은 누구에게도 속할 수 없어요!」
등골이 분노로 따끔거리는 가운데 그녀는 뚜렷한 증오가 담긴 눈으로 스티브를 바라보았다.
「난 내 물건은 하나도 빼앗기지 않아」그는 냉혹한 푸른 눈동자를 그녀의 상기된 얼굴에 못박은 채 말했다.
스티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너무나 똑똑히 알고 있었다. 단지 자신의 무자비한 면을 비단결 같은 매력으로 감추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힘은 리사에겐 아무런 소용도 없다. 지금은.「나의 주인은 나 자신이에요」그녀는 주장했다.
「당신 입으로는 다른 말을 했을 탠데, 리사? 당신은 내가 당신의 소유주라고 했지. 바로 그대로야. 난 당신을 샀어. 그리고 난 내가 산 것은 절대 놓치지 않아. 설령 반푼의 가치도 없는 존재라는 게 증명된다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