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픈 첫사랑 이후, 시간이 지난 뒤의 언젠가를 막연히 떠올려본 날이 있었다. 그 막연한 상상 속에서 우리는 어렸던 그때보다 조금 더 성숙해 있었다. 그 날로부터 고작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순수, 그 욕망 속으로.>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갈등 대부분은,
“그 아버지라는 사람은 내가 태어나던 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외국 여자랑 결혼한다고 떠났던 사람이에요. 오빠들은 그래서 아버지를 싫어하는 거고.”
가족 간의 문제에서 비롯하거나,
“그러니까 변호사를 선임할 만큼의 일은 아니지만 도움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일세. 뭔가 알아봐 주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고. 음, 뭐 그런 일일세.”
“설마 사설탐정일 말씀 하시는 것 아니죠? 그거 불법이잖아요?”
“크흠, 흠. 하지만 이게 나쁜 건 아냐. 사설탐정은 곧 우리나라에서도 합법화될 조짐이 있고…….”
“그런데 지금은 불법이잖아요?”
“아니, 이봐. 노아 씨. 내 말 좀 들어봐. 너무 불법이라고 단정 짓지 말고…….”
“듣고 있어요. 근데 불법은 불법이에요. 지금 변호사님이 도와달라는 일이 불법적인 거라면 저는 못 들은 거로 할게요.”
사회생활, 일, 업무 따위에서 기인하거나,
“저 친구가 A입니까?”
“황보 건입니다.”
지나간 인연에서 시작되거나,
“두 번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나도 그럴 테니까. 애초에 너랑 엮여서 좋았던 일 하나도 없었어.”
혹은 놓쳐버린 기회로 인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