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1년을 질질 끌어온 짝사랑이 결국 끝나고 말았다.
이젠 진짜로 선배 안 좋아해야지.
그 생각에 훌쩍훌쩍 울다가 오토바이에 치이고 말았는데.
“……제가 선배의 뭐라고요?”
“여자 친구라고. 내 여자 친구.”
잠깐 기절했다 깨어났는데 무려 5년이 지났고,
나는 선배의 여자 친구가 되었단다. 그것도 결혼을 앞둔!
“네 첫사랑이 어떻게 됐는지는 안 궁금해?”
“……제 첫사랑이요?”
잠깐, 그런데 이건 무슨 소리지?
선배는 내 첫사랑이 자기라는 걸 모르나?
“난 지금의 네가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결혼을 미루진 않을 거야.”
그 의견은 저도 찬성인데요……
대체 왜 기억을 잃기 전의 나는 첫사랑이 선배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