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두 가지 결심을 했다.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그리고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고.
마침내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사기꾼의 딸, 유청아를 만나 친부와 저의 상처를 그녀에게 돌려주려 했다.
“나는 요즘 그래요. 당신 생각이 너무 많이 나요. 친절한 사람이라 그런가…….”
하지만 복수와 함께, 윤태 역시 무너지고 말았다.
“친절한 사람은 믿으면 안 돼. 원래 사기꾼들은 친절한 사람처럼 접근하거든.”
“그렇구나……. 그런데 저는 한 번쯤은 사기꾼에게 속아도 좋다고 생각해요.”
“…….”
“살다가 한 번쯤이라면.”
속아도 좋다며 제 앞에서 순진하게 미소 짓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