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마셔.”
“싫습니다.”
7년 만에 제 상사로 나타난 그는 여전히 위압적이며, 매혹적이었다.
밑도 끝도 없이 그녀를 농락하고 함부로 다뤘던 남자. 장유헌.
“변하지 않을 줄 알았어. 조은조, 너는.”
“누구나 변해요.”
“주저함 없고, 단호하고. 또 뭐가 달라졌을까.”
수줍고 부끄럼 많았던 은조는 고고하고 차가워진 지 오래였다.
하지만 그의 잔인할 만큼 집요한 눈빛은, 자꾸만 그녀를 7년 전으로 데려가려 했다.
“이 술을 마시면, 네가 원하는 걸 줄게. 구미가 당기지 않아?”
그녀가 원하는 것? 이기적인 그가 알 리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당신이 아팠으면 해.
“섹스 파트너. 그거라면 해 볼게요.”
“재밌네. 나쁘지 않겠지, 너라면.”
“나쁘지 않을 거예요.”
이번엔 당신이 울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