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호선국의 젊은 황제, 신무현.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황실은 모든 게 바뀌어 있었다.
국운을 건 전투에서 패한 장수의 딸, 진선하.
한순간에 모든 걸 잃고 유폐당하다.
*
어느 날,
사람의 그림자도 얼씬하지 않아야 하는 유폐지에
낯선 사내가 들어와 말했다.
“내가 가지 못할 곳은 없고, 내가 갖지 못할 것도 없다.”
그의 오만한 말은 꼭 경고 같았다.
아무리 애써도 그의 손아귀에서 도망치지 못할 거라는.
분명 이 만남을 들키면 온갖 오명을 뒤집어쓰고 죽임당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 안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인데……
그 사내의 눈동자에 내가 비치는 것이 설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