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릴 적부터 아버지는 내게 누누이 말했다.
잘생긴 애들은 반드시 얼굴값을 하기 마련이라고.
그러니 외면이 아닌 내면을 보고 만나라고.
꽤 발랑 까진 꼬맹이였던 나는 그래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왕이면 잘생긴 편이 못생긴 편보다 더 좋지 않냐고 대들었다가 등짝을 두드려 맞은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도 꿋꿋이 나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던 내가 아버지의 말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게 된 건
바로 저 자식을 만나고부터다!
지금부터 시작될 이야기는, 친남매도, 연인도 아니었던 우리가
예기치 못한 사건과 조우하면서 펼쳐지는 모든 순간들에 대한 회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