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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0.09.18 약 13.6만자 3,100원

  • 2권

    2020.09.18 약 13.7만자 3,100원

  • 3권

    2020.09.18 약 13.6만자 3,100원

  • 완결 4권

    2020.09.18 약 13.7만자 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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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넌……. 넌, 날 어디까지 비참하게 만들려는 거야?”
자신에게 프러포즈한 천사같이 아름다운 남자에게, 비비안은 눈물을 참으며 물었다.
“비비안. 전 당신을 비참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라, 당신을 구하려는 겁니다.”
“거짓말……. 이, 이 악마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늘 만년 2등의 자리에 머물렀던 비비안은
넘을 수 없는 벽 같던 루시엘의 눈앞에서 자살하고 만다.

그러나 눈을 뜬 곳은 천국이 아닌 10년 전의 과거!
그녀는 행운처럼 주어진 이 기회를 지난 생처럼 살며 흘려보내지는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제 아카데미 수석에 집착하는 건 그만두려고요. 내년이면 저도 열여덟 살이 되는데, 슬슬 남편감도 구해야 하지 않겠어요?”
“남… 편? 방금, 남편감을 구한다고 했습니까? 비비안 레인 양이요?”

평소와 달라진 비비안의 행동에 루시엘은 왠지 기분이 나빠 보이고,
여전히 얄미우면서도 때때로 진심인지 아닌지 모를 말로 비비안을 헷갈리게 하는데….

*

“차라리 뻔뻔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다니십시오. 질투와 조롱 중 어느 것이 낫냐고 제게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질투 쪽에 손을 들겠습니다. 남들에게 무시당하는 것보다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편이 훨씬 낫지요.”

훈계하는 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딘지 쓸쓸한 표정을 짓는 루시엘을 노려보며 비비안이 물었다.

“마치 겪어봤다는 듯 말씀하시네요?”

그 말에 루시엘은 비비안을 가만히 마주 바라보았다.
둘 사이에는 한참이나 아무 말이 없었지만, 비비안은 이상하게도 루시엘이 저를 원망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도대체 왜? 원망하려면 제가 해야지, 루시엘이 자신을 원망할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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