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선무당이자 보부상인 어머니를 따라 일본인, 키요코 부인의 경성 저택에서 머물며 그 집 딸아이와 인연을 맺게 된 어린 화정은,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는 했다.
어머니와의 약속, '보지도 말고, 대답하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말라'는 말을 지키지 않은 화정은 결국 어느 날, 엄마의 손에 이끌려 그 집에서 야반도주를 하게 된다.
그렇게 몇년이 지난 어느 날, ‘정도향’이라는 남자에게서 정신병원에 문안을 와달라는 편지가 오는데…
쌍둥이 동생의 죽음의 비밀이 담긴 비익조 함을 찾아달라는 어릴 적 친구의 의뢰.
화정의 처음이자 마지막 굿판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