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문> 원종 작가의 신작 역사 로맨스! 삼간택에 들었지만 무참히 살해당한 사촌언니를 대신해 중전으로 궁에 들어가게 된 세윤. 언니의 복수도 해야 하고, 대비와 공주들의 시집살이도 견뎌야 하며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기품 있는 중전도 되어야 하는 동시에 왕의 사랑까지 쟁취해야 하는 울보 중전의 궁중 적응기! . . . 세윤은 조선의 왕비 자리보다 왕의 옆자리가 더 좋았다. 백배천배 좋았다. ‘전하만 내 옆에 계시면 돼. 다른 아무것도 필요 없어.’ 멀리 붉은 용포가 보였다. 세윤을 보고 왕이 환히 웃었다. 하얀 이가 햇살에 반짝였다. 세윤도 손을 흔들고 싶었으나 뒤따르는 궁인들이 보기 민망해 치맛자락을 잡고 있던 손을 내리고 조신하게 걸어갔다. 왕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