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는 비비안이야. 비비안 메르제니야.’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 비비안의 세계는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눈앞에 보이는 얼굴은 자신의 하녀 켈리이고,
자신은... 하녀 켈리가 되어 버렸다.
“어떻게 한 거지?”
“어떻게 한 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이제 내가 비비안 메르제니고, 당신이 하녀 켈리 그레이스인걸요.”
켈리가 코웃음을 쳤다.
“그 태연한 얼굴이 추하게 일그러지는 걸 어서 보고 싶어요. 당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잃었다는 걸 깨닫고, 발악하는 모습을.”
그리고 비비안은 태어나 처음으로 매질을 당했다.
자신의 하녀 켈리에게.
급기야 약혼자 막시밀리언 오르트레가
자신의 몸을 한 켈리와 가까워지는 모습까지 목격하고 마는데…….
“아가씨, 처녀더라구요.”
“너…….”
“뭐, 막심은 좋아하더라. 남자들이 다 그렇지. 처녀에 은근 환장하….”
“막시밀리언 님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마.”
“걱정 마. 이제 막심을 내가 제대로 행복하게 해 줄 거니까.”
비비안의 세계가 붕괴되기 시작하고,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욕망과 소망을 마주하게 된다.
뒤바뀐 운명 속에서 비비안이 보여 줄 결말은 무엇일까?
《비비안 메르제니의 실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