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스물 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수현과 우재.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딸과 대기업 후계자가 될 아들이라는 가정환경의 깊은 골때문에
3년 째, 시어머니인 영숙과 늘 갈등을 빚던 수현은 결국 '남편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리고 만다.
나약해지다 못해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그녀를 구하고자 우재는 이혼을 고한다. 그리고
"우현이 못 줘. 글쎄, 네가 돈 있고 힘 생기면 다시 생각해 볼지도 모르지. 정신 약 없이 못하는 너, 가진 것 하나 없는 너한테 내 아이를 어떻게 줘?"
마음에도 없는 매몰찬 말을 하며 수현에게서 아들인 우현을 뺏어간다.
그로부터 5년 후, 두 사람의 나이 스물 여덟.
인기 배우가 된 수현은 엄마의 기일 날 산소에서 5년 만에 우재와 우현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그리워했던 아들을 보게 되자 감격에 겨워하던 수현이었지만
아들에게서 나오는 '아줌마'라는 소리에 충격을 받고 자신을 아들과 떨어뜨려 놓았던 우재를 원망하는데.
이 사실을 모른채 그저 수현과 우재가 다시 만났다는 사실에 분노한 영숙은 수현에게 찾아가 윽박을 지른다.
“어머님 죄송합니다만 저 이제 5년 전 정수현 아니에요. 제가 뭐가 아쉬워서 우현 아빠 붙잡겠어요.”
“뭐? 지금 말 다 했니?”
“아니요. 저 돈 꽤 많이 벌었습니다. 제 아들 데려오려고요."
하지만 수현은 우재와 재결합할 의사가 없다고 못을 박는다.
한편, 영숙과 수현이 만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우재.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핸들을 틀던 그 순간, 시야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은 수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것을 버린 우재
씁쓸한 어른의 맛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 《내 아내의 남편 증후군》
* 해당 작품은 1990년대 실제 사건이 배경으로 등장하나 모두 픽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