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마법을 금기하는 세계.
에스테로스 왕의 첩실이자 마녀인 로스바르트는 자신을 버린 국왕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왕의 서거 날 반란을 일으킨다. 그녀는 다섯 공주에게 저주를 걸고 왕의 시신을 조종해 왕궁을 차지한다.
어머니 로스바르트와 이복자매 오데트 사이에서 갈등하던 로스바르트의 딸 오딜은 몰래 성을 빠져나와 백조가 된 오데트와 공주들을 찾아가고, 그녀에게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 하나를 알려주게 되는데…….
***
“첫째 조건은 네가 인간 모습일 때, 그러니까 밤이라야 한다는 거야. 그리고 둘째로 힘을 제공할 사람들이 어느 정도 형태가 있는 감정을 네게 보내야 한다는 것. 그 감정에 마법의 힘이 함께 실려 나오게 될 거야. 즉,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이 네게 집중되어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해야 하나……?”
“거기까진 나름 가능할 것도 같은데. 그리고 또?”
“마지막, 이게 가장 힘들 것 같아. 제삼자의 강한 언어 주술이 필요해.”
“강한 언어 주술?”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가 튀어나오자, 오데트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법사들의 주술은 어디까지나 유도용의 언어일 뿐, 주술 자체가 강한 힘을 가진 언어인 건 아니야. 그래서 힘이 없는 사람이 읊어봤자 효과가 없는 거고. 언어 주술이란 상대방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의미를 지닌 언어를 말해.”
“예를 들면…… 선전포고 같은?”
[작품 공지]
본 작품은 제공사 요청으로 2020년 9월 21일부로 작가 정보가 [베넘]에서 [네카라치]으로 변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