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스물다섯 권이고.
병원장 아들에, 잘나가는 명문대 의대생. 거기다 잘생기기까지.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음악을 향한 열정을 억눌러야만 한다.
모든 걸 다 갖춘 듯하지만, 그 역시 현실의 벽에 부딪쳐 괴로워하는 청춘일 뿐.
그리고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한 여자가 나타났다.
“반가운 거예요, 괘씸한 거예요?”
“글쎄요.”
“아무 여자한테나 이러시나요?”
“그쪽이야말로 아무 남자한테나 이러시나?”
눈에 어른거리는 소녀의 눈빛을 가졌던 그 여자, 유은.
이 여자, 정말 예쁘다. 그냥, 그냥 예쁘다. 뭐라 설명할 수 없이 그냥 막.
“너, 예쁘다. 유은.”
이고는 자꾸만 궁금했다. 그녀의 수첩에 적힌 글들이.
또한 자꾸만 듣고 싶었다. 새벽 골목길에서 들은 그 따뜻하고 예쁜 노래를.
그녀는 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드럼 스틱을 쥐었을 때만큼.
“십이 년 만이었어요.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한 거.”
“나, 원래는 권이고가 아니라 안이고였어.”
그리고 깊게 감춰진, 혼자 감당하긴 버거운,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고 싶을 만큼.
빛바래고 촌스러운 바(Bar), ‘나도생강’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음악 드라마.
Sing, Sing, 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