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네 전부를 주게 될 거야. 피도 살도 마음도. 네가 가진 그 무엇 하나 상대에게 주지 못해 안달 나게 될 거야. 그렇게, 내어주는 만큼 너는 상대의 모든 걸 취하고 싶어지겠지.”
‘평생에 걸쳐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은 리온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홉 살의 어린 그가 이젤디아를 만난 후, 그 말은 곧 그의 삶이 되었다. 그녀는 그에게 그저 운명이었다.
“가지 마, 이젤디아. 내 곁에 있어줘. 여기서 나와 함께 있어. 사랑해. 내 앞으로의 인생은 네 옆에서 너와 함께 지내고 싶어.”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었다. 왜……, 언제부터?
아니, 이건 다 중요하지 않다. 지금 이 고백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았다. 상대는 귀족에 어린아이에 내 의뢰인이니까!
“원한다면 내 전부를 줄게. 옆에만 있어준다면, 날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아.”
젠장, 내 첫 고백은 이 어린 꼬마한테 받은 게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