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문제는 그녀가 그를 옆집 사람으로만 보질 못한다는 점일까. 일하면서 말라버린 줄 알았던 연애 세포가 활성화되었다. 정확히는 짝사랑 세포가.
그는 친절했다. 한시적 백수가 된 나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요리 스승이 돼주었다. 흐뭇한 비주얼에 귀여움까지 장착한 연하남! 이런 남자가 내 이웃에 산다.
내가 설레, 안 설레? 집순이가 되고 싶겠지?
“저…… 혹시 사람 필요하시면 언제든 부르세요.”
“오, 언제든이요?”
“네.”
“음, 그냥은 안 되고. 이웃 말고 다른 이름으로 오는 건 어때요?”
서우빈이 휙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입질이 온다.
“기회는 한 번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