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런 걸 두고 언감생심이라고 한다지. 정신 차려, 이해준. 골키퍼 없어도 골 못 넣는 골대도 있다고.”
대학 졸업 후 백수로 지내다 운 좋게 사장 비서실에 취직하게 된 이해준. 취업만으로도 감지덕지인데 모시게 된 사장 서태혁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야 말았다.
꿈도 못 꿀 먼 세계의 사람인 건 알지만…… 반하는 게 죄야?
“저 사장님 좋아해요.”
그동안 무겁게 그녀의 속을 내리누르던 게 이거였다.
나. 는. 사. 장. 님. 을. 좋. 아. 한. 다.
태혁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말 잘 들어. 술 마시고 실수로 나온 말이니까 오늘 밤에 자면서 잊어버리는 거다. 내일 일어나서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괴로워할 필요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