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동생이 도깨비들한테 납치당했어요. 동생을 찾아야 한다고요, 여기에서 이럴 시간 없어요.”
평범한 예비 여고생 최진아, 사라진 동생을 찾아 헤매던 그녀는 도깨비가 그녀의 동생을 납치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동생을 찾기 위해 이계로 진입한다. 동생을 찾을 길이 막막하던 중, 감은장아기의 미로를 통과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여신의 제안을 받아들인 진아는 마찬가지로 간절한 염원을 지닌 도깨비의 왕 가온가비와 경주를 시작한다. 신비로운 미로 속에서 오직 믿을 것은 자기 자신과 ‘하늘에 닿을 자’라는 진아의 새로운 이름 뿐. 진아는 미로를 통과하고 동생과 재회할 수 있을까?
“동생이 납치당했어요. 도깨비가 납치했대요. 현대과학으로는 설명할 수도 없고, 제가 갈 수도 없는 곳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 미로를 나가서 감은장아기 님께 빌 소원은 동생을 돌려달라는 거예요. 딱히 좋은 언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 동생이잖아요. 전 지금 저를 걸고 제 동생을 찾으러 가는 거예요.”
“그렇게 동생이 좋은가?”
“음, 모르겠어요. 평소엔 진짜 원수처럼 싸웠거든요. 진짜 한번은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외동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근데 그래 봤자 전 언니고 걘 제 동생이잖아요. 그냥 그게 다예요. 동생이 납치당했는데, 가만있을 언니가 세상 어디 있어요? 언니가 동생을 지키는 건 당연하잖아요. 전 반드시 이 미로를 나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