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유쾌, 상쾌, 통쾌! 아웅다웅 친구에서 알콩달콩 연인으로!
학원 로맨스의 정수, 이상원 작가의 ‘백로와 까마귀’!
성적이면 성적 모두 완벽한 완벽한 남자 백성하의 유일한 결점, 바로 지랄 같은 성격 되시겠다! 성하의 그 성격 고스란히 받아내는 비련의 여주인공 금사랑.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잖아. 백로, 제발 저리 가라고!
이미 기분이 싹 풀렸지만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했다.
“네가 그렇게 좋다면……, 나도 기회를 줄 수 있어.”
까마귀는 숨도 안 쉬고 내 말에 귀를 기울인다. 나는 크게 헛기침을 했다.
“지금, 특별히 좋아하는 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네가 나 없으면 못 살겠다고 하니까…….”
이 정도로 얘기하면 알아들을 법도 한데 까마귀는 여전히 숨죽인 채 나를 올려다봤다. 그만 자제심을 잃고 애를 꼬옥 끌어안았다.
품 안의 감촉과 체온이 너무 좋아 절로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아쉬웠지만 무심한 척 까마귀를 몸에서 떼어내며 어깨를 으쓱했다.
“네가 원하면 내 여자친구 시켜줄 수도 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