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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6.12.28 약 3.6만자 무료

  • 완결 2권

    2016.12.28 약 10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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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첫 만남.

“아나운서 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된다고 다 유명해지는 것도 아니고요. 차라리 다른 길을 생각해 보는 건 어때요?”
“충고는 고맙지만 제 진로는 제가 알아서 결정해요. 근데 초면에 말씀이 좀 지나치신 거 아닌가요?”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냥 여동생 같은 마음에 걱정이 돼서 말씀드린 겁니다.”
“커피 더 안 마실 거면 나가서 밥이나 먹을까요?”
“됐어요. 밥 먹은 지 얼마 안 돼서 밥 생각 없어요.”
“그래도 그냥 헤어지긴 좀 그렇지 않나요?”
“전 상관없으니까 바쁜 일 있으시면 먼저 가보세요.”
“뭐 그러시다니 할 수 없군요. 그럼 전 이만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두 번째 통화.

“누구시죠?”
“저 나선영이라고 하는데요. 얼마 전에 한 번 뵌 적 있는데... 기억 안 나세요?”
“아... 기억납니다. 그런데 웬일로....”
“왜 남의 우산을 마음대로 가져가고 그러세요? 허락도 없이....”
“어차피 거기 놔두고 안 찾아가면 버릴 텐데 그러느니 나라도 쓰는 게 낫겠다 싶어서 가져왔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이보세요. 안 찾아가기는 누가 안 찾아가요? 제가 지금 이렇게 찾고 있잖아요.”
“참 일찍도 찾는군요. 그렇게 우산이 필요하면 직접 와서 가져가요.”
“제가 왜 거길 가요? 우산 원래 있던 대로 원위치시켜 놓으세요.”
“나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닙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거 아닌가요? 싫으면 관두던가.”
“아우, 짜증나. 뭐 이런 싸가지가 다 있지? 정말 끝까지 밥맛이네!”

세 번째 만남.
“여기 있어요, 우산. 이제 됐습니까? 참, 그 전에......”
“뭔데요?”
“혹시 나랑 사귈 생각 없어요?”
“사람 열 받게 하는 게 취미세요? 지난번에 한 걸로도 부족해서 지금 이러세요?”
“난 진지한데.”
“됐으니까 그 우산 가지세요. 그리고 앞으로 절대 나한테 연락하지 마세요. 아셨죠? 별 미친놈을 다 보겠네.....”

그렇게 그들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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