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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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거지가 된 왕자의 신분 회복기.
한평생을 등지고 살아온 가족의 화해기. 가진 거라고는 돈과 시간밖에 없던 남자, 송승주. 애태워 가지고 싶은 것이 없다보니 아쉽지도, 그렇다고 가슴 벅차게 행복하지도 못했다. 한마디로 심심한 하루하루를 살던 어느 날... 자신과 꼭 닮은 기태를 보고 기막힌 장난을 계획한다. 일명 왕자와 거지 작전! 나 대신 허수아비를 상대로 어디 한 번 잘 해보시라구. 음하하하... 며칠 전, 자신을 향해 “이 아둔한 놈, 어떤 허수아비를 데려다놔도 너만큼은 하겠다!” 며 소리치던 한정직 이사를 생각하며 이를 갈던 승주는 그렇게 기태와 체인지를 한다. 그리고 며칠 뒤, 실컷 놀고 돌아온 승주 앞에 “태양그룹 후계자 송승주가 죽었다”는 청천벽력같은 뉴스가 기다린다. 자기는 안 죽었다고 아무리 외쳐도 아무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다. 이런 미칠 노릇이 세상에 어딨어! 나 다시 돌아갈래!!! 가진 거라고는 깡다구와 몸뚱이밖에 없는 여자, 김호경.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빼앗긴 집을 되찾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있다. 주업은 국수장사, 부업은 사채사무실 수금원, 그리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로 역할대행 서비스며 복수대행 서비스를 한다.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오죽하면 사채 수금원까지 할까... 하지만 양심이 갈비뼈를 찔러올 때면 피를 뽑으러 간다. 헌혈차에서 주사바늘에 찔리는 것이 양심에 찔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덜 아프다. 어느 날, 복수대행서비스 때문에 한 남자의 따귀를 때리러 갔다가 꼭 닮은 두 남자를 보았다. 덕분에 애초의 계획과 달리 두 남자의 따귀를 때리고 줄행랑을 놓았다. 그리고 얼마 뒤, 그 중 한 남자였던 기태가 호경이 사는 옥탑방 건너 옥탑방으로 이사를 왔다. 호경은 사과를 하고 잘 지내보자고 하는데 건망증이 심한지 자기 집 열쇠도 잘 못 챙기던 남자는 며칠간 없어졌다 돌아오더니 아예 자기가 누군지도 모른다. 지가 송승주라고? 관속에 누운 송승주가 벌떡 일어나겠네! 한심한 이 인간을 이웃으로 두고 살 생각을 하니 골이 다 지끈거린다. 이런 인간을 개조할 계획은 애초에 없었는데 하도 이리저리 치이고 다니는 꼴이 불쌍해서 거둬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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