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듣자 하면 섬에 들어가기도 어렵고 들어간 자는 섬을 나오지도 못한다고 하네. 사람들은 그 섬을 가리켜 ‘불회귀도’라 부른다네. 원래 이름은 일곱 개의 섬을 묶어 맹골군도라 했는데 왜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지는 나도 모른다네. 이곳에서 삼천 리 길이니 가깝지도 않지만 멀지도 않지.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불회귀도라 알려진 곳으로는 가지 않아. 들어갈 수도 없다네. 사시사철 부는 광풍과 수시로 밀어닥치는 해일이 접근을 허락하지 않으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