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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3.10.02 약 16.9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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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소설!

정우는 여진과 함께 기쁨의 탄성을 나눌 시간이 필요해 서둘러 이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거실에 남겨진 민 회장과 수영은 입을 꾹 다문 채 할 말이 많은 얼굴이지만 굳이 먼저 입을 열고 싶지 않다는 표정들이다.

“자네, 아직도 내 제안에 대해서는 거절인가?”

민 회장은 괘씸한 녀석이라고 먼저 말을 준비하고 있는 듯 보였다.

“제 대답은 언제나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 가족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공손하지만 똑 부러진 대답.

“자네가 거절해도 내가 마음의 찌꺼기가 남아 여진이를 힘들게 하면 어쩌지?”

수영은 민 회장의 눈을 똑바로 정시해 아련한 기억 속,
추억 한 페이지를 눈앞에 끄집어냈다.

“여진이가 다섯 살 되던 해 이었을 겁니다. 어느 날 엄마는 어디 있냐고 물더군요.
저는 죽음의 그림자를 여진에게 보여 줄 수 없어서 엄마는 하늘나라에서 천사가
되어 사랑하는 가족을 지켜주시는 일을 하기 때문에 못 오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조물조물 한참을 무언가 망설이던 여진이가
다가와 그러더군요. 손오공은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니까,
자신은 구름을 타고 다니다가 잘못해서 아래로 떨어지기 싫다면서
구름을 찢어 날개를 만들어 붙여 달라고 앙증맞게 볼우물을 패여 놓고 말하는데
너무 사랑스러워 눈물이 왈칵 솟구쳤습니다.
그 후로 저는 여진이를 보면서 이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것은 구름 날개일거라고
여겼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늘 친절하고 꾸밈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들의
기분을 언제나 하늘 높이 훨훨 날아오르도록 만들어 주거든요.
민 회장님도 여진이와 함께 지내시다 보면 하늘 위로 구름날개를 다시고
날아다니시는 기분을 만끽하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연인! 데이 카이의 ‘구름날개를 달다.’를 듣겠습니다.”

[어느 날 사라진 줄 알았던 내 마음에 매혹의 꽃비가 내려, 고요하게 나를 적시며
아련하게 흐르기 시작했지. 흑요석처럼 빛나는 까만 눈동자에 담긴, 숨결처럼
따듯한 행복이 오랜 나의 방황을 끝내주던 날. 따사로운 눈길로 바라봐 주던
나의 사랑아, 고요한 그 눈빛에 매료되어 다시 한 번 세상을 향해 날아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어. 그대가 건네준 구름날개를 달고,
나는 그대를 보며 사랑을 꿈꾸며 가슴에 담긴 이 마음을 노래 할 수 있게 되었다.
너를 위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오늘도 나는 구름날개를 달고…….]

[구름날개를 달고 내게 날아온 당신을 사랑해…….
당신은 분명 하늘이 내게 준 나의 구름날개 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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