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선배, 저랑 한번만 자주세요.”
그것부터 시작이었다. 하룻밤의 불장난 같은 연기수업.
무대 밑 어두운 곳에서 조명 앞에 설 날만 꿈꾸며 버텨온 여자, 수민.
지루한 엑스트라 같은 삶에 진짜 주인공인 그가 나타났다.
“기준 씨와 함께라면, 정말로 여주인공이 된 기분이에요.”
기억하는 날부터 쭉 무대라는 공간에서 화려한 삶을 살아온 남자, 기준.
화려한 삶은 모순적이게도 강박적인 인간 한기준을 만들어냈다.
그녀가 나타나기 전까진 그는 숨 쉬는 방법을 모르는 번데기였다.
“나한텐 없는 빛이 당신에겐 있으니까. 그렇게 빛나는 사람이니까.”
설령 제 날개가 불타 죽는다 해도 돌진할 수밖에 없는 불나방처럼.
기준에게 수민은 본능이자 운명이었다.
둘의 드라마는 어떤 장르일까.
사랑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그리는 진짜 사랑이야기.
“이번 장르는 멜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