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괴롭힌 벌로 지구에 추락한 말괄량이 천사, 연서. 별을 사랑하는 지나치게 착해 빠진 인간 남자, 성준. 연서는 지구에 온 지 1세기 만에 처음으로 한 인간 남자에게 눈길이 간다. 그녀의 첫 인간 남자, 그의 이름은 한성준! 그와의 인연은 불현듯 떠오른 기억의 한 조각이 준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그다음은 마주친 손이. 부딪혀 온 어깨가. 빈틈없이 맞닿은 입술이 주는 찌릿하고 묘한 감정이 좋아서였다. 그렇게 연서는 지구에 와서 처음 알게 된 알딸딸한 술 맛처럼 인간 남자와의 Touch가 주는 얼떨떨한 그 맛에 빠졌고, “천사는 감정이 없다. 그러니 사랑도 알 리가 없다.” 그 태초부터 정해진 섭리를 개무시하고 그와 사랑이란 걸 하려 한다. “내가 하는 게 사랑인지 뭔지 몰라. 하지만 한성준, 무려 내가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별보다 더 빛나는 인간이 지금 여기, 연서의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