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온유는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벼락을 맞는다. 그 사건을 계기로 그녀는 고려 시대와 현대를 오가게 된다. 고려 시대의 그녀는 혜종의 장녀인 ‘은설(銀雪)’- 현대의 ‘자운’을 쏙 빼닮은 소(昭)와 혼례를 앞두고, 어떻게든 원래의 생활로 돌아오려 애쓴다. 그리고 소는 그런 온유가 조금씩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다시 태어나 전생의 기억이 없다 해도 너와 나는 이미 8천 겁의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 헤아릴 수조차 없는 그 긴 시간으로 너와 이어진 내 영혼은 널 반드시 기억하고 있겠지. 그리고 그 기억에 이끌려 나는 기억을 잃었다 할지라도 다음 생에서도 널 찾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