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열다섯의 겨울.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소녀, 강서하.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던 소년, 공성운을 만나다.
“네가 신경 쓰여. 이렇게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
“네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생기 없던 세상에 먼저 발을 디딘 단 하나의 붉은색.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그는 곁에서 사라진 후였다.
그리고 8년 후.
첫사랑이었던 그를 다시 마주했다.
여전히 억지 미소를 짓고 있는 너를.
“내가 많이 보고 싶었나?”
“넌, 내가 보고 싶었어?”
8년이란 시간이 무색해질 만큼 시간은 거꾸로 흘렀다.
스물셋의 너와 내가, 열다섯의 너와 내가 된 것처럼.
그래, 넌 여전히 나의 첫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