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처음으로 네게 말을 걸었던 사소한 계기는
어쩌면 제일 특별한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너 내가 누군지 몰라?”
“네가 누군데?”
그땐 몰랐으니 이제부터라도 알아보게 만들 수밖에.
“구주원 씨가 여기 왜 있어요?”
“입사했으니까 있는 거지.”
대기업의 후계자란 사실을 숨기고
직책도 던져가며 신입사원으로 들어간 이유는
서연주, 오직 너만을 위해서였다.
“난 오래전부터 널 알고 있었어.”
넌 기억 못 하겠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