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로맨스판타지 #책빙의 #용 #코미디 #LTE전개
야근하다가 죽은 것도 억울한데 책에 빙의했다고?
그것도 누명 쓰고 죽는 '물의 정령사'라니!
"안 해."
"응? 뭐?"
"안 한다고, 너랑 계약 절대 안 해.
너 지금 나한테 계약해 달라고 계속 앞에서 알짱거리는 거잖아.
하지만 난 절대 안 해!”
생각해 보면 라일라는 물의 정령술사만 아니면 죽을 일이 없다.
그녀가 죽임을 당하는 것도 물의 정령술사라는 이유 때문이었으니까.
내 말에 물 덩어리는 새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아, 물도 색이 변하는구나.
"너무 좋아, 강한 인간."
"……."
"너에게 붙어서 너의 힘을 쪽쪽 빨아먹을 거야."
"모기냐."
딱 들켰어. 이놈의 물개시키. 내 힘 쪽쪽 빨아서 쓰려 했어.
가뜩이나 싫었는데 더욱더 계약하기가 싫어졌다.
"그래, 드래곤! 드래곤이라면 필시 너를 도와줄 거야."
"드래곤?"
드래곤이라고 하면 용.
한마디로…… 용의 도움을 받으란 건가?!
***
"그래서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지?"
"날탈."
"그게 무엇이지? 보물의 이름인가?"
"아니. 날아다니는 탈것."
내 입에서 나온 해맑은 말에, 용의 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