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가 너를 사랑함에도, 사랑한다 말하지 않고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전쟁 포로가 된 왕녀와 적국의 폭군이 자아내는 희대의 로맨스! 패전국 스카라의 왕녀 에슈티플로카. 천한 무희의 피를 이었다고 냉대받아 온 그녀는 적국 몬테로비스에 볼모로 머물게 된다. '전쟁터의 살인귀'라 불리는 몬테로비스의 왕,
냉혹함으로 온 대륙에 이름을 떨치는 르아브르는 어느 날 혼자 춤추는 에슈티의 모습에 시선을 빼앗긴다.
어떤 빼어난 무용수의 춤도 그는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 에슈티의 춤.
드레스 자락이 휘날리고 보랏빛 머리채가 호를 그린다.
이제 그에게 있어 그녀는 더 이상 전쟁의 부산물일 수가 없다.
찬란한 궁정, 얼어붙은 마음 사랑을 믿지 않는 두 사람의
눈동자가 시나브로 서로를 비추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