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여자가 있었다.
한눈에 시선을 앗아갔고, 결국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만들었다.
그는 여자를 놓고 싶지 않았다.
“생각해봤어요?”
“죄송하지만, 저는 사장님을 잘 몰라요.”
“이름은 서현진. 나이는 34살. 사는 곳은 현재 체코 프라하.”
모른다면 알려주면 될 일이다. 그런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빠져나가려는 연희에게 재빨리 답을 한 그였다. 연희의 곤란한 얼굴을 보면서도 현진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생각할…….”
프라하의 하늘아래에 있던 순간과 같은 마음으로 그는 여자에게 물었다.
“믿게 해주면 나랑 만날래요?”
미련으로 인해 진즉 끝냈을 인연을 붙들고 있었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떠난 여행.
그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