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대가 보인다.
눈 감아 떨쳐내려 했던 그대가
까만 내 마음을 흔든다.
“난 내 여자가 한눈파는 건 못 참아.”
“내가…….”
“내 여자가 매력적이라 다른 놈들 눈에 띄는 것까진 어쩔 수 없지만, 반응해주는 건 안 된다고. 무슨 말인지 알겠어?”
“응.”
윽박을 지르는 것도, 목소리를 높인 것도 아니었다. 해승은 그저 평상시보다는 조금 힘주어 말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네가 딴 남자랑 다정한 거 보기 싫다는 말이야.”
“내 매력이 뭐야? 날 왜 좋아해?”
해승이 멈칫 아주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였다.
“좋아할 만한…… 뭔가 있었어? 첫눈에 보고 반한 것도 아니잖아.”
“첫눈에 반해야만 좋아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