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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2.03.23 약 16.3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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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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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을 받아야 했던 유빈.
끝도 없는 악몽과 처절한 아픔으로 죽음의 시간을 보내며 그녀가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그 남자, 강세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녀를 무참히 버렸던 그는 도리어 그녀가 배신을 했다며
그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녀를 자신의 곁으로 다시 데려온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다, 그 모든 것이 누군가의 음모였다는 것을.
지독한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본문 중에서

“아팠니?”
힘겹게 토해낸 목소리를 들으며 유빈은 떨어진 가운을 집어 들었다.
언젠가 물었던 질문, 그때 역시 저렇게 물었었다. 아픔, 잊어버렸다.
아니 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오래전에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세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때의 고통이 재발하는 것처럼 아파왔다. 지금도 가끔씩
올라오는 끔찍한 통증에 눈을 뜬다고 한다면 세현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듣고 싶나요?”
“설명해 줄 수 있겠니?”
거리를 좁히고 세현은 유빈의 맞은편에 다가가 앉았다.
억지로 웃는 듯 찡그린 표정을 보며 쉽지 않을 거란 것을 알 수
있었지만 똑똑히 듣고 싶었다.
그때의 상황을 되새기는 유빈의 말에 틀어쥔 주먹을 주머니 안에 집어넣었다.
만약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모든 물건을 산산조각 낼 것 같았다. 가슴속에 버팀목이 되었던 모든 것들이 일순간에 와르르 소리를 내며 정신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육 개월이었어요. 어떻게 사람이 무의식의 상태에서 살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하지 않아요? 시간의 흐름을 전혀 몰랐으니까요.
눈을 뜨자 저한테 육 개월 만에 깨어났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난 그저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난 것 같았어요.”
“그만해.”
눈가에 맺혀 있는 눈물방울을 닦아 내며 유빈은 세현을 바라보았다. 의식이 돌아온 순간 가장 먼저 생각났던 사람이었다. 낯선 사람들 틈에서 혹시 세현이 보이지 않나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도록 세현은 오지 않았었다.
“웃기죠? 눈을 뜬 순간 난 당신을 찾았어요. 나를 버리고 그 죽음 속으로
몰아넣은 사람이 당신인데도 바보처럼 울면서 오직 당신만 부르짖었어요.
그때 내 마음이 어땠을 것 같나요? 그 기분을 알아요?”
결국 꽁꽁 싸맸던 설움을 참지 못하고 유빈은 오랜 세월
묵혀둔 아픔을 터트리고 말았다.
끔찍했던 상황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는데 운명은 잔인할
정도로 자신을 또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살아 있으되 살아 있는 것이 아닌 그 기분을 당신이 알까요?
혹시 내가 나타나면 당신이 잘못되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했던 내 마음을 알까요?
세상이 뒤바뀌고 이 우주가 산산조각 나도 당신은 모를 거야.
나…… 난 이 세상에 오직 당신만을 믿었어요.
그런데 당신은 도대체 누구를 믿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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