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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4.11.26 약 18만자 3,500원

  • 완결 2권

    2014.11.26 약 18.3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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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많은 기억을 잃었지만 10년 전 떠나간 첫사랑 알렉만은 잊지 못하는 여자, ‘제니’.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배 위에서 첫사랑을 꼭 닮은 남자와 마주쳤다.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숨이 멎는다. 생각지도 않았던 눈물이 뜨겁게 볼을 타고 내리는 감각이 느껴진다.
알렉이 아니라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심장이 터질 것처럼 거칠게 뛰기 시작한다.

‘그가 아니라고? 어떻게 아닐 수 있지? 이렇게 똑같은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자에게 이름을 물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어 무어라 질문을 건네었는지도 모르겠다.

“리온 파웰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제니…… 제니퍼 신.”

제니는 왠지 이 ‘리온 파웰’이라는 사람이 자신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는다.
그림처럼 예쁜 왼쪽 눈썹을 가볍게 올렸다 내리는 동작까지 그 사람과 똑같다.
그런데 어떻게 알렉이 아니라는 것인가!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며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문 채 소리를 죽여야 했다.
눈물로 젖어 흐려진 시야에 거리낌 없이 멀어지는 남자의 뒷모습이 걸린다.

그렇게 가버리지 마. 당신 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2권>
대테러 특수부대 팀장, 테러리스트 알렉을 잡기 위해 인생을 건 남자, ‘리온’.
작전 중 조력자였던 그녀가 인질로 잡혔으나 그의 사전에 범인과의 협상이란 없다.

“인질이 죽든 말든 제 할 일만 다하면 그만일 테니.”

유난히 놈의 말이 피부로 와 닿았다.
여태 의연하던 그녀가 당혹감 어린 시선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투항하라.”

묘하게도 여자의 허리를 껴안은 놈의 행동이 거슬렸다.
그녀의 여린 살결에 닿은 놈의 총구에 충동적으로 방아쇠를 당겨버리고 싶은 욕구마저 치밀었다.
리온은 주체할 수 없이 밀려드는 감정의 파도 앞에서 스스로를 진정하기 위해 상당히 애를 써야만 했다. 그리고……

‘나는 왜 동요하고 있는가.’

이해하기 어려운 심리적 갈등이 목 안쪽에 메마른 기운을 생성해내었다.

‘어째서 타겟이 흔들리는 걸까.’

놈을 잡기 위해서라면 저 여자를 포기할 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그가 이 자리에서 인질 따위 쏴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때문에 총구는 제니에게로 향해져 있었다.

‘나는…… 그녀를 쏠 수 있는가?’

의도하지 않은 스스로에게의 질문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 이 도서는 제공사 변경으로 인하여 재서비스되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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