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린 소녀가 감당할 수 없는 진실.
그것은 그 무게보다 더한 대가를 소녀에게 원했고,
소녀는 소중한 것들을 잃어야 했다.
그것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썩지 않고 여전히 가슴 속에
남아 지현을 죽을 만큼 고통스럽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특히 세준, 그에게는 절대! 비록 그에게 미움을 받는다 해도……!
-본문 중에서-
제멋대로 흔들리는 몸을 보며 세준은 그녀의 눈이 커다랗게
떠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쾌감에 겨워 몸을
정신없이 떠는 것을 보며 그녀 안에 자신의 것을 토해 냈다.
침실 안에 그녀와 자신의 거친 호흡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얼마나 그렇게 가만히 있었을까.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자 지현을 품안으로 끌어당겼다.
“울지 마.”
“모르겠어. 그냥……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
“여자들은 처음에는 그런대.”
밀어 내려는 그녀를 품안에 안은 채 그는 욕실로 향했다.
물이 받아져 있지 않은 욕조에 그녀를 내려놓고 물 온도를 맞춰 놓았다.
“잠깐만 있어.”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지현을 홀로 남겨놓고
침실로 돌아와 혈흔이 남아 있는 시트를 갈았다.
아무래도 그걸 보면 마음이 심란할 것 같아서였다.
다시 욕조로 들어가자 반쯤 채워진 물에 지현이 몸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피곤해?”
“아니야.” 오랜 세월 너무 원했던 탓인지 지현과의 잠자리는 자신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녀의 몸이 뒤로 젖혀지는 것을 보이자 그는 망설이지 않고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이 물이 탁해질 정도로 널 갖고 싶다.”
자신의 소유욕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려는 듯
그녀의 입술을 급하게 빨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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