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정희원, 오늘 정말 예쁘다.”
희원은 가슴속에서 풍선이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이젠 정말 맘껏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왠지 쑥스러워 말을 돌렸다.
“피이, 그동안은 안 예뻤다는 거야?”
목덜미에 닿는 희원의 숨결에 온몸으로 찌르르 전율이 흐르자 현우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그녀의 숨결이 닿는 혈관으로 온몸의 피들이 빠르게 몰려들어 펄떡거렸다.
“2퍼센트 부족했었지.”
희원은 그의 목을 더 꼭 끌어안았다.
“이제 그 2퍼센트가 채워졌어?”
“음.”
“반지 때문에?”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확인하고 싶었다. 현우의 목소리로 직접 듣고 싶었다.
“1퍼센트는 정희원의 솔직한 마음, 그리고 나머지 1퍼센트는 표현해준 용기. 이제 퍼펙트하게 채워졌어. 그동안도 눈이 부셨는데 이젠 눈이 멀 지경이야. 정희원이 너무 예뻐서.”
희원의 눈이 완벽한 반달을 만들었다. 자꾸만 말려 올라가는 입매를 단속하기가 힘들었다. 목이 터져라 소리치고 싶었다. 이렇게 멋진 박현우가 내 거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맘껏 외치고 싶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나 소문내고 다녀도 돼?”
“음?”
“박현우가 내 거라고 티 내고 싶어졌어.”
쿡쿡거리는 그의 웃음이 맞닿은 가슴으로 전해져 절로 미소 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