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린 시절 받았던 따돌림으로 말미암아
사람을 상대할 때 벽을 세워 버리는 남자, 현규.
언젠가 잃을 것이, 그리고 잃은 뒤의 상실감이 두려워
혼자 있는 것을 스스로 선택해 버린 여자, 혜미.
가족에게 드러낼 수 없는 상처도 조용히 보듬어 주고,
주변에서 제아무리 남녀 간의 우정이 없다고 해도 끄떡없는,
깊고도 단단한 우정을 현규와 혜미는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화법도 닮아 갔고,
좋아하는 괴상한 취향마저 닮아 버린,
속내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그런 30년의 우정이었는데…….
결혼을 하고자 현규가 선보기 시작하면서
변함없다고 믿었던 우정에 다른 색이 시나브로 스며들어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