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선배가 결혼했음 마누라는 바람피우기 딱 좋았을 거야.
- 내가 그래서 결혼 안 하잖냐.
이러던 남자가 청혼을 했다.
- 너 말고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 없어.
부탁이야. 결혼하고 싶은 이상형 목록을 작성했어. 거기에 완벽하게 부합되는 건 너 하나야.
무엇보다 너와 있으면 유쾌하고 재밌지만 넌 날 남자로 보지 않아.
나를 필요 이상으로 의식하지도 않고, 날 남자라기보다 서현수란 한 사람으로 봐주지.
난 오히려 지금까지 네 가치를 찾아내지 못한 나를 믿을 수 없어.
이토록 완벽한 내 이상형이 곁에 있었는데 지금껏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니!
- 선배는 오직 선배를 귀찮게 하지 않을 여자를 발견한 거야, 그 외의 이유는 모두 사탕발림이지. 그렇지?
- 널 좋아하는 건 사실이야.
- 나도 선배가 좋아.
나한테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다는 것과 선배가 나한테 여자 냄새를 못 맡는 것도 알고 있고.
그럼 섹스는 어떻게 할 거야? 평생 안 할 거야?
- 네가 원한다면 해.
- 기분 개떡 같네.
남자를 인간 이상으로 느껴본 적이 없는 여자 - 정이재
감정이 섞인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 남자 - 서현수
우정과 동지애로 5년 계약의 결혼을 시작한 두 사람.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