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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5.09.24 약 21.8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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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2009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이란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던 자신의 안락한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가 실제로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았다.

초라한 빈소에 널브러져 있던 당시의 그녀는
그가 내미는 손길이 분명 자신을 환하고 편안한 세상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여겼었다.

별다른 연애 없이도 그가 자신을 가슴 깊이 사랑해주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많이 사랑하지 않았어도, 그에 대해서 잘 몰랐어도, 그의 손을 맞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그녀의 착각이었다.

그녀는 그의 눈빛에 담긴 비통함이 자신에 대한 사랑의 깊이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세상에 혼자 버려진 여자의 눈물에 의한 착시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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