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잘나가던 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온 보라.
고향에는 사랑 한 줌 준 적 없는 아버지와
사춘기 시절, 그녀를 잠깐이나마 흔든 존재, 장우가 있다.
“물었잖아. 보고 싶었냐고?”
“그다지 별로.”
“내 마음의 별로?”
“미쳤구나.”
“맛이 갔지. 오늘 좀 내가 왔다 갔다 하네.”
“…….”
“나는 조금은 생각나던데. 가끔 네가 떠오르긴 하더라.”
그저 어린 시절, 잠시 흔들린 것뿐이라 치부하던 보라였으나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장우와의 부딪침에
차츰 보라는 그녀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 장우에게 젖어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