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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20.06.03 약 11.8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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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전생/환생 #왕족/귀족 #계약연애/결혼
#능력남 #다정남 #짝사랑남 #순정남 #상처녀 #짝사랑녀 #순진녀 #외유내강 #털털녀
#성장물 #TL소설 #TL삽화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규방의 차가운 아가씨로 유명한
후작 영애 셀렌스티아로 환생한 사실을 깨달았다.

든든한 시녀와 여동생에게만 츤데레인 오빠의 도움으로
바람둥이 약혼자의 바람 현장을 잡아내어 겨우 파혼하고 자유의 몸이 되었는데,
사교계에서 유명한 알베르트에게 바로 혼약이 들어와버리다니!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짜 약혼이라고 서로 약속해놓고서는
시간이 갈수록 이 약혼을 진짜로 만들자며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알베르트.
과연 이번에도 무사히 파혼할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나는 긴 한숨을 내쉬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나저나 거짓말 진짜 잘하던데요?”
“거짓말? 아아, 그거?”

『내가 좋아해서 그녀를 설득하고 꼬셨어요. 그래서 간신히 손에 넣을 수 있었죠. 』

갑자기 아까 그가 한 말이 떠올랐고 다시 얼굴이 빨개졌다. 생각할수록 너무 부끄럽다.

“사람들은 멋대로 추측하고 나중엔 그게 소문이 되고 발이 달려 멀리 퍼지지. 그전에 확실하게 말해주는 게 좋잖아.”

그의 말대로 여자들이 여럿 모이면 소문으로 꽃을 피운다.

“걱정 안 해요. 이 소문도 다들 곧 질려서 잊을 거니까요.”

나는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무 말 없이 보고 있는 알베르트를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니까요. 소문은 오래가지 않아요. 다음 이야깃거리가 있으면 그리로 옮겨가죠. 나와 페어라트가 파혼한 것이나, 내가 당신과 약혼한 것이나 언젠가는 소문이 사그라질 거예요.”

다음 이야깃거리가 나올 때까지만 참으면 된다.

“그렇지만 다시 파혼하면 또 소문이 퍼지겠네요.”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데 머리 위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 약혼을 진짜로 만들어도 상관없어.”
“네?”

놀라서 고개를 들자 알베르트가 내 옆에 앉았다.
굳은 표정으로 날 보는 그와 눈이 마주치고 심장이 멎어버릴 것만 같았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한 번 더 듣고 싶어?”

그는 입꼬리를 올리고 씩 웃었다.

“진짜로 약혼을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어.”

상상도 못한 이 말에 나는 눈만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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