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여러번의 환생으로 거듭되는 삶은 늘 같았다.
나는 당신에게 반했고, 당신을 가지고 싶었다.
봄볕같이 따사로운 다정한 눈빛과
소중한 것 이라 손대기 힘들다는 듯이 부드럽게 스치는 손끝,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는 얼굴의, 당신의 눈속에서 마주 웃고있는 내 얼굴을 볼때마다
나는 이번에야말로 당신의 옆자리에 설수있을 것이라 믿고 또 믿었다.
그런 나를 항상 나락에 처박는건 당신이었다.
끝끝내 당신이 옆자리를 내주는 것은 내가 아니었다.
죽음과 삶, 만남을 반복하며 나는 언젠가는 당신의 옆자리에 설수 있을줄 알았다.
지쳐버린 내가 당신의 껍데기라도 가지고 싶어했을 때
당신은 드라마 속, 빛나는 여주인공 같은 여자와 함께 나에게서 도망쳐버렸다.
그제서야 나는 당신을 가질수 없다는걸 깨달았고
이 저주와도 같은 집착을 버리기로 다짐했다.
나는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죽어서라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꿈에서라도 다시 보지 않기를 바란다.